서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학부 졸업을 거의 앞두고 취업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나는 단숨에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정규직,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을 불문하고 지원서를 내밀어보았지만 결국 서류나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고초를 겪었다.
이로 인해 나의 실력에 대한 의문은 물론이고 코로나 이후 IT 업계의 취업시장이 신입에게 너무나 가혹해졌음을 몸소 체감했다.
오랜 실패에 지친 나는 결국 글 첫 줄의 문장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정말 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자주 방문하던 채용 사이트 원티드에서 게임 클라이언트 교육을 새롭게 진행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사이트 소개물과 사전 설명회를 통해 나는 포텐업에 지원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이 글을 통해 그 이유를 적어보고자 한다.
참여 결정의 계기
먼저, 원티드 포텐업은 내일배움카드로 국비 지원으로 무료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원티드에서는 지금까지 게임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퀄리티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는데, 사전 설명회 참석으로 알게 된 강사진들의 이력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30명을 선발하는 과정에 9명의 강사님이 진행을 해주신다고 하니 이 정도면 강사님들이 교육 과정 중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빈틈없이 채워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커리큘럼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이걸 6개월이나 그것도 오프라인으로 매주 40시간씩을 투자해야 배울 수 있는 규모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도 사전 설명회를 통해 매달 팀원과 함께 프로젝트 1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는 충분히 납득 가능했다.
6달 동안 하나도 아니고 무려 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포트폴리오를 채워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절실했던 나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메리트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모집 공고를 보고 들었던 의구심들이 대부분 사전 설명회를 통해 해소되어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모집 공고를 더 자세하고 풍부하게 적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포텐업에서 얻고 싶은 것
1.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자신감
게임을 하거나 개발하다 보면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생각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아이디어들을 구현할 자신이 없어 항상 포기하고 잊어버리곤 했다.
인터넷 등에 자료가 없으면 뭔가를 만들 수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사전 설명회에서 강사님이 단순히 따라 하는 강의보다는 원리부터 파고드는 강의를 하신다고 말씀하셔서 수료하고 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취업을 위해서도 있지만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2. 협업 경험
지금까지 학교에서 팀으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나 팀원들에게 게임을 개발 하자고 설득하기도 어려웠고,
짧은 시간 동안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걱정에 결국 웹이나 모바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포텐업에서는 아무 걱정 없이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팀원과 서로 소통하며 만들 수 있고, 평소에 호기심이 많았던 협업 방법에 대해서도 경력이 풍부한 강사님들에게서 배워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 포트폴리오를 위한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 결과물
지금까지 내가 취업을 위해 내밀었던 프로젝트들은 모두 코드 퀄리티나 콘텐츠 측면에서 부족한 반쪽짜리 프로젝트였다.
나의 가장 아픈 약점이었고, 항상 이 부분을 보충하고 싶었다.
포텐업에서 6개월 동안 꾸준히 노력한다면 이 정도는 충분히 채우고도 남을 수 있다고 본다.
4. 열정
지금 나는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이 조금 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게임 개발로 성공하는 게 내 목표라는 것은 확고하지만,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배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는 포텐업 모집 공고를 보고 "이거라면 다시 내 열정을 불태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6개월 동안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정말 미친 듯이 공부하고 동료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꼭 취업에 성공해서 정말 즐겁게 게임 개발을 하고 싶다.
결론
지금 나에게는 원티드 포텐업이 너무나 절실하다.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거짓 없이 솔직하게 꽉 채워서 제출할 수 있을 만큼 유의미한 경험을 포텐업에서 하고 싶다.
하지만, 인터뷰 때 6개월 동안의 강도 높은 교육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할 수 있는지, 내가 가진 취업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증명할지가 고민이었다.
비록 지원하기 위해 작성하기 시작한 짧은 글이지만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내 생각들을 정리해 나가면서 인터뷰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꼭 합격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얼른 취업해 돈도 벌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